2012-05-31 17:23:17
대구속의 작은 한 골목에는 고인이 되어버린 가수 김광석씨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여긴 제가 자주 드나들던, 지금은 가끔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데 정말 많은 벽화들이 줄을 서있는데
게다가 김광석씨의 노랫말이 귀속을 살며시, 아무도 모르게 통과해버리는 곳입니다.
나름 자주 왔다갔다 하는데 정작 그림 그리는 장면을 본 적은 없었는데요
한 낮인데도 비가 오려고 너무 어두웠던 그 때, 저는 제가 생각해오던 그 장면을 바로 제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아, 이렇게 해서 그림들이 여기에 발을 뻗는구나~ 라고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이 수많은 벽화들을 보는 건 매우 쉽지만(그냥 단순히 보면 되는 거지만) 그리는 건 정말 쉬운일이 아니였다는 것입니다.
이제껏 오며가며 그림들을 계속 봐왔지만, 이 장면을 보고나니 그 그림들을 그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
헤아리기 점점 더 어려워지더라구요.
이 세상에 어디 쉬운 게 있을까요, 하지만 당장에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여기 이 그림들처럼 하루아침에 완성될 리가 없는 바로 이 그림들처럼 저도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이 날은 저 자신을 많이 되돌아볼 수 있었던 비가 하늘에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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