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8 11:00:07
유독 성산일출봉에 오래 머물러 있었어요. 뭐에 이끌려서일까요?
사람들이 정말 많았지만 저 푸르르고도 고독한 일출봉과 제 눈이 마주치는 순간에는
그 어떠한 다른 것들이 보이지않더라구요. 거짓말이라구요?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정말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이 순간만큼은 세상에 팔아버린 제 몸과 마음이 다시 제 것이 되는 것
처럼 느꼈으니까요.
아! 평생을 매일같이 뜨는 해를 맞으며 어떠한 풍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너 할 일을 하는구나.
너를 바라보는 나는 과연 평생을 살면서 몇 번이나 뜨는 해를 질 때까지 묵묵히 바라 본 적이 있을까.
나는 너처럼 살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나처럼 살련다.
만약 너처럼 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전지전능한 분이 나타난다면,
나는 너처럼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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